조구등은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덩굴풀로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의 잎이 두개의 가시로 다른 물건에 붙어서 덩굴을 뻗는데 길이가 3~4㎝, 크기가 3~5㎝에 이른다. 이 가시가 낚싯바늘처럼 생겼다 하여 조구라고 불렀다.
조구등은 가시에 약효가 있기 때문에 가시가 많이 돋은 줄기일수록 약으로 알맞다.
조구등을 달여 만든 차는 중추신경을 억제하며 혈압을 떨어뜨리고,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혈압 강하제로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게다가 부작용이 거의 없어 어린아이에게도 약으로 쓸 수 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련과 경간(예를 들면 어린아이들이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거나 입에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을 가라앉히는 처방에 많이 이용한다.
조구등을 끓여 차처럼 마시는 아주 단순한 요법이지만 무시하지 못할 만큼 효력은 엄청나다. 하루에 12~20g을 달여 마시면 된다. 다만 오래 끓이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유효성분이 파괴되므로 20분 이상은 끓이지 않는게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조구등의 양을 조금 늘려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