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꽃은 여름철에 엉겅퀴를 닮은 꽃이 노랗게 피었다가 차츰 붉은 색으로 변한다. 이 꽃을 따서 붉은 색을 내는 염료로 쓰는데 해가 없어 음식물이나 화장품 등에 폭 넓게 이용할 수 있다.
월경이 아예 없거나 월경을 할 때 통증이 심할 때는 하루에 잇꽃 4~6g을 달여 마시면 좋다. 다른 부인병에도 마찬가지다. 잇꽃은 부인들에게 좋은 약재인데 특히 아기를 낳고 난 산모의 피를 맑게 해주고 월경을 고르게 해 주는 작용이 뛰어나다. <본초비요>에서는 잇꽃은 고여 있는 피의 원활한 순환을 도와 주고 종기와 통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혈액이 원활히 순환되지 않고 몸 안에 고여 협심통이나 관상동맥 순환에 이상을 일으켰을 때는 잇꽃과 천궁을 15g씩 섞어 알약을 열두 알 빚어 두고, 하루 세 번에 걸쳐 한 번에 네 알씩 복용하면 좋다. 그런데 잇꽃을 적당히 쓰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조혈 작용을 도와주지만 지나치게 많이 쓰면 오히려 해가 되니 조심해야 한다. 잇꽃의 씨에서는 기름을 얻을 수 있는데 이 기름에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리놀산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리놀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은 빛이나 열, 공기 등에 닿으면 유해물질로 변하기 쉬우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쓰는 것이 좋고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요리에 이 기름을 넣으면 생리통이 낫고, 아기를 낳고 난 산모의 질이 빨리 수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