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분은 익히지 않는 괄루근을 짓찧어 보자기로 꼭 짠 다음, 그 생즙을 말려 얻은 가루를 말한다. 가루의 색이 하얗기 때문에 백약이나 서설이라고 한다.
괄루근은 하늘타리 뿌리인데 하늘타리는 황해도 이남의 산이나 들에서 자생한다.
브리오닌을 비롯하여 많은 전분과 당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성질은 차고, 진액(생물체 안에서 생겨나는 액체로 생리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도록 돕는다)을 보충하여 갈증을 풀어 주기 때문에 소갈증인 당뇨병에 아주 효과가 좋은 약이된다. 당뇨병 때문에 생기는 심한 갈증에는 물론이고 합병증인 염증, 종양 등에도 가루 내어 한 번에 3~4g씩 따뜻한 물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복용하면 좋다.
천화분은 고름을 없애고 기운을 북돋는 작용이 있어 각종 염증성 질환을 다스리며, 새로 생긴 몸의 여러 조직을 활성화시키는데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유선염(유선의 염증성 질환으로 종창, 발적이 생기고 젖 같은 혼탁액이 분비되어 나오며 몹시 아프다. 초산한 부인의 수유기에 자주 발병한다)에 효력이 대단하다.
아직 유선염까지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젖이 잘 돌지 않고 젖몸살을 앓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효과가 좋다. 젖이 잘 분비되도록 촉진하고 유선염을 미리 막아주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