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부자는 따뜻한 바닷가나 냇가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예로부터 '부인병의 선약'으로 일컬어 온 약재다. 명성에 걸맞게 향부자는 월경을 원활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서 월경불순이나 임신을 촉진하는 약에는 향부자가 대부분 들어간다.
월경을 고르게 하는 데 향부자를 쓰려면 하루쯤 쌀뜨물에 담가 놓았다가 말린 다음 불에 볶아 사용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을 하루에 20g 가량씩 끓여 두고 차처럼 마시면 월경이 고르게 되고 손발에 힘이 없고 저린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약이 된다.
향부자는 날카로운 신경을 가라앉히고 허약한 체력을 보강하며 만성적인 위기능 쇠약이나 신경성 소화불량을 고치는 작용도 있다. 식욕이 떨어지는 데도 효과가 있어 밥맛이 떨어지는 여름철이나 환절기에 이용하면 좋다.
이처럼 향부자에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도 있으므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